[아티스트 소개]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드는 키스 자렛

안녕하세요!
리울(Re_ul)입니다. 🎹

 

 

지난 번 소개해 드린 아티스트는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 였습니다. 

[아티스트 소개]서정적 재즈의 마에스트로, 빌 에반스를 만나다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 키스 자렛(Keith Jarrett)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 분은 단순히 재즈 피아니스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를 허물며 완전히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 대단한 음악가예요.

 

빌 에반스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걸 뛰어넘어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발전시켰죠. 그리고 키스 자렛 역시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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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자렛, 그는 누구일까?

키스 자렛은 194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어요.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적 재능을 키웠고, 나중엔 재즈라는 자유로운 장르에 빠지게 됐다고 해요.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정말 끝이 없어서, 어린 나이에 이미 곡도 쓰고 연주도 하며 주변의 주목을 받았죠.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찰스 로이드(Charles Lloyd) 쿼텟에서 활동하면서였어요. 이후에는 재즈의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밴드에 합류하면서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갔죠. 특히 마일스와 함께 했던 시기는 그가 음악적으로 실험하고 전자 악기까지 다루며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기였어요.

 

즉흥 연주의 대가

키스 자렛의 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즉흥’이에요.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어떤 곡을 연주할지 정하지 않고, 오롯이 그 순간의 영감에 따라 연주를 시작해요. 이게 그의 가장 큰 매력인데, 들을 때마다 ‘이게 진짜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돼요.

대표작인 《쾰른 콘서트》(The Köln Concert)는 이런 그의 즉흥성이 가장 잘 드러난 앨범이에요. 이 공연은 리허설도 없었고, 심지어 연주 전에는 피아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그는 이 피아노로 할 수 있는 한계를 테스트해보겠다고 했대요. 그런데 그 결과물이 재즈 역사에 남을 명작이 되었죠.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감각

재즈 뮤지션이라고 하기엔 클래식에도 발을 깊게 담갔어요. 바흐, 헨델, 모차르트 같은 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하며 클래식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했죠. 그런데 단순히 클래식을 연주하는 걸 넘어서, 재즈와 클래식을 섞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했어요. 이 점이 다른 뮤지션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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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에반스와 키스 자렛의 연결고리

저번에 소개했던 빌 에반스 기억하시죠? 키스 자렛은 빌 에반스에게서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빌 에반스 특유의 서정적이고 섬세한 화성 접근 방식이 키스 자렛의 연주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하지만 키스는 단순히 빌 에반스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더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스타일로 발전시켰어요. 그래서 그의 음악은 빌 에반스의 연장선이면서도 완전히 독립적인 느낌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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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자렛에게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들

키스 자렛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어요. 특히 그의 즉흥 연주와 감정적인 표현 방식은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죠. 그 중 몇 명을 소개해 드릴게요.

•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
  브래드 멜다우는 현대 재즈 피아니스트로, 키스 자렛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인물 중 하나예요. 특히 솔로 연주와 트리오 연주에서 키스 자렛 특유의 감성적 접근 방식과 서정성이 느껴지죠. 브래드는 키스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 추천 앨범: The Art of the Trio, Vol. 3: Songs (1998) 

• 에스페란자 스폴딩(Esperanza Spalding)
  재즈 보컬과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는 에스페란자 스폴딩도 키스 자렛에게서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했어요. 그녀는 키스 자렛의 즉흥성과 감정 표현 방식을 자신의 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어요.
  
  • 추천 앨범: Chamber Music Society (2010)

• 에릭 레드(Eric Reed)
  전통적인 재즈 스타일과 현대적 감각을 섞어 연주하는 에릭 레드 역시 키스 자렛의 즉흥 연주 방식에 큰 영향을 받았어요. 특히 그의 연주에서 즉흥성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 추천 앨범: Manhattan Melodies (1999)

 

이 외에도 그의 음악은 재즈뿐만 아니라 클래식, 심지어 팝 음악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어요. 키스 자렛의 음악은 단순히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아티스트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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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자렛의 대표작

• 《쾰른 콘서트》(The Köln Concert)
  이 앨범은 재즈뿐만 아니라 전체 음악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이에요. 피아노 한 대로 이 정도의 몰입감을 줄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예요. 재즈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 앨범은 꼭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The Köln Concert

 

• Standards, Vol. 1 (1983)
  게리 피콕(Gary Peacock)과 잭 디조넷(Jack DeJohnette)과 함께한 트리오 앨범으로, 재즈 스탠다드 곡들을 새롭게 해석한 연주가 돋보입니다. 키스 자렛의 스탠다드 트리오 시리즈는 재즈 팬들에게 필수적으로 추천됩니다.

Standards Vol.1

 

 

• Facing You (1971)
  키스 자렛의 첫 솔로 앨범으로, 그의 초기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앨범은 그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즉흥 연주를 경험하기에 좋은 출발점입니다.

Facing You

 

그외에도 많은 앨범이 있지만 이번엔 위 3가지만 소개해 드리겟습니다! 

 

키스 자렛은 음악을 넘어서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우게 해주는 아티스트예요. 그는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도 자신의 음악적 진정성을 잃지 않았어요. 그의 음악을 듣다 보면 ‘나도 나만의 방식으로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돼요.

만약 그의 음악을 처음 접한다면, 《쾰른 콘서트》로 시작해보세요. 음악이 단순히 소리가 아니라 감정과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